■ 주제 : 「‘실천인문학’의 쟁점과 전망」
◦취지 : 강릉원주대학교 인문학연구소에서는 최근 2년 동안 전국 규모의 학술대회를 통해 ‘인문학의 정체성과 방향’을 대주제로 학술 토론의 장을 열었다. 2015년 봄과 가을에는 대학인문학의 위기를 대중인문학⋅공공인문학의 성황과 대비해 그 간극을 메우는 관점 및 방향에 대해 논의를 펼쳤다. 2016년 봄과 가을에는 문화콘텐츠와 디지털인문학 그리고 글로컬리즘의 인문학적 성찰을 주제로 새로운 문화적 조건과 자극의 맥락 속에서 인문학의 활로를 모색했다. 본 연구소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이어 2017년 봄철 학술대회에서는 ‘인문학의 사회적 실천’에 초점을 맞춘 「‘실천인문학’의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을 놓고 보면 인문학 위기의 한 요인이 사회 비판력의 마모와 실천 구상력의 결핍임을 부정할 수 없다. 최근 한국 정치의 파국과 사회 불평등을 비롯한 공동체 전반에 드리워진 삶의 위기를 보며 인문학의 비판적 역할과 대안적 구상의 필요를 절감한다. 인문학은 문명적 삶의 근본적인 물음을 지향하면서도 삶의 고통과 공동체의 위기를 가장 절박하게 감지하는 학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간 대학의 구조조정과 정치권력의 압박 속에서 인문학은 순응하며 자조하거나, 정서적 위로를 앞세워 비판적 대결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었다. 삶에 대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물음은 비판과 실천의 전망 없이는 불가능하고, 비판과 실천은 소통과 대안을 필요로 한다.
이에 본 인문학연구소에서는 최근 세계와 한국 사회의 여러 실천적 과제 및 비판적 쟁점들에 대해 인문학적 분석과 전망을 논의하는 학술대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오늘날 현실에서 제기되는 민주주의 공동체의 위기, 인권과 평화의 문제, 사회적 갈등과 대결의 현실, 사회 구성원들의 전망 상실과 가치 붕괴 등에 대한 인문학적 비판을 통해 실천적 전망을 모색하는 자리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사회적인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여 발본적 해결의 지평과 전망을 제시하고, 갈등과 대결 문화를 성찰과 소통 문화로 바꾸는 과제에 인문학이 개입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본 인문학연구소에서는 「‘실천인문학’의 쟁점과 전망」을 주제로 사회 변화의 실천적 근거와 방향을 모색하는 인문학적 사유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인문학의 가치와 필요성을 근간으로 한 인문정신의 회복에 기여하고자 한다.